AI가 코드를 짤수록, 설계자의 '보이지 않는 선'은 더 뚜렷해야 한다
AI최근 C, C++, LabVIEW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사고 패턴을 분석하며 한 가지 확신이 들었습니다. 도구는 진화하고 언어는 편리해졌지만, 사고(Accident)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리는 놀라울 정도로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AI가 코드를 대신 짜주는 지금, 우리는 구현의 속도에 취해 설계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AI 시대에 오히려 더 강조되어야 할 '설계자의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편리함이 가린 '설계의 실종'
과거 C언어로 포인터를 만지거나 LabVIEW에서 복잡한 데이터 흐름을 설계할 때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한 줄의 실수가 시스템 전체를 멈출 수 있다는 공포가 역설적으로 꼼꼼한 설계를 강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는 "자, 여기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수백 줄의 코드를 순식간에 내놓습니다. 이때 설계자는 '감독'이 아닌 '관객'이 되기 쉽습니다. 내가 고민해서 세운 설계의 벽들이 AI의 편의성 앞에서 너무나 쉽게 허물어지는 순간입니다.
2. 사고가 반복되는 3가지 지점

언어와 도구가 바뀌어도 사고가 숨어드는 자리는 늘 똑같습니다.
① 상태(State)의 무분별한 공유
C언어의 전역 변수가 위험한 이유는 '누가, 언제' 값을 바꿨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AI에게 기능을 요청하면 종종 구현의 편의를 위해 클래스 멤버 변수를 마구잡이로 참조하거나 전역 상태에 의존하는 코드를 생성합니다.
https://cheolystudy.tistory.com/152
사고를 줄이는 C 코드의 기준과 습관
C를 오래 쓰는 사람들의 코드를 보면문법이 특별히 화려하지는 않다.대신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다.“이 코드는 함부로 터지지 않겠다.”그 차이는 재능이 아니라기준과 습관에서 나온다.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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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 기능은 당장 작동하지만, 유지보수 단계에서 특정 값이 왜 변했는지 추적할 수 없는 '디버깅 지옥'을 만듭니다.
② 예외 처리(Exception)의 실종
AI는 '성공하는 경로(Happy Path)'를 그리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고가 터지는 지점은 항상 0.1%의 예외 상황입니다.
- 결과: LabVIEW에서 에러 클러스터를 무시하고 선을 이었을 때 발생하는 참사처럼, AI가 생략한 예외 처리 코드는 운영 환경에서 거대한 시한폭탄이 됩니다.
https://cheolystudy.tistory.com/148
LabVIEW 구조를 살리는 최소한의 설계 원칙
LabVIEW 프로젝트가 무너질 때를 보면대부분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일단 되니까”라는 선택이조금씩 쌓였을 뿐이다.이번 글에서는대규모 프레임워크나 복잡한 패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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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제어권을 잃은 '블랙박스'
"AI가 짰으니 검증되었겠지"라는 생각은 과거 "컴파일러가 에러를 안 냈으니 문제없겠지"라는 초보적인 발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한 줄씩 검토하며 장악하지 못한 코드는 내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제어할 수 없는 블랙박스'일 뿐입니다.
https://cheolystudy.tistory.com/143
AI가 만든 코드, 내가 바로 머지하면 안 되는 이유
AI가 코드를 써주는 시대가 됐다.함수 하나, 로직 하나 정도는 몇 초면 뚝딱 나온다.처음엔 솔직히 감탄이 먼저 나온다.“이 정도면 그냥 써도 되겠는데?”하지만 실무에서 몇 번 겪고 나면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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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계자는 '코더'가 아니라 '감독'이어야 한다
이제 개발자의 진짜 경쟁력은 코드를 직접 치는 속도가 아닙니다. AI가 가져온 파편화된 기능들을 어떤 '구조' 안에 안전하게 배치하느냐를 결정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C++의 객체 지향 원칙을 지키려 애쓰고, LabVIEW의 데이터 흐름을 엄격하게 격리하던 그 '기본기'를 AI 코드를 검토할 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합니다.

마치며
기술(Tool)은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기술을 담는 그릇인 설계(Design)는 책임의 영역입니다.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았을 때일수록, 설계자는 운전대를 더 꽉 잡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AI가 건네준 코드 위에 여러분만의 '보이지 않는 선'을 제대로 긋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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